논슐랭 가이드를 만드는 모니와 홍시는 자주 함께 술을 마신다.


두 사람의 술상 위에는 알콜 냄새 진한 소주와 알콜 대신 홉 향 가득한 수제 맥주가 있다. 사랑하는 사이지만 서로의 술 취향을 이해할 수 없고, 술 취향을 이해할 순 없지만 함께 술 마시는 게 좋은 두 사람은 각자 소주잔과 맥주잔으로 건배를 하다 중간 합의점을 찾기로 했다. 럼과 진과 토닉, 시럽과 주스, 무엇을 넣고 만드느냐에 따라 맛과 향과 도수를 커스텀할 수 있는 칵테일이 그것이었다. 홍시가 좋아하는 올드 패션드와 비슷한 댄디 스모크에 메이플 시럽과 오렌지 껍질을 더하면 모니도 즐길 수 있는 클래식 칵테일이 되고, 모니가 좋아하는 애플민트에 진저에일, 사과주스를 넣으면 홍시도 마실 수 있는 논알콜 칵테일이 된다. 그렇게 자꾸자꾸 함께 마실 술을 찾다가 ‘너도나도 술주정뱅이’ 유튜브 채널, 모니바가 만들어졌다.

 

사랑을 유지하는 일에 가장 큰 방해는 익숙함이 아닐까. 모니와 홍시는 서로의 취향에 익숙해지는 대신 논알콜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접해본 적 없는 논알콜의 어떤 맛이 좋은지, 무슨 향을 좋아하는지를 묻다가 서로를 새롭게 알았다. 그렇게 만들어진 두 사람의 익숙하고 새로운 칵테일을 듣다 보니 나 역시 홈텐딩에 도전하고 싶어졌다. 누구라도 그럴 것이다. 와인에 탄산수, 진저에일에 레몬 하나, 그거면 충분하니까!

논슐랭 가이드를 만드는 모니와 홍시는 자주 함께 술을 마신다.


두 사람의 술상 위에는 알콜 냄새 진한 소주와 알콜 대신 홉 향 가득한 수제 맥주가 있다. 사랑하는 사이지만 서로의 술 취향을 이해할 수 없고, 술 취향을 이해할 순 없지만 함께 술 마시는 게 좋은 두 사람은 각자 소주잔과 맥주잔으로 건배를 하다 중간 합의점을 찾기로 했다. 럼과 진과 토닉, 시럽과 주스, 무엇을 넣고 만드느냐에 따라 맛과 향과 도수를 커스텀할 수 있는 칵테일이 그것이었다. 홍시가 좋아하는 올드 패션드와 비슷한 댄디 스모크에 메이플 시럽과 오렌지 껍질을 더하면 모니도 즐길 수 있는 클래식 칵테일이 되고, 모니가 좋아하는 애플민트에 진저에일, 사과주스를 넣으면 홍시도 마실 수 있는 논알콜 칵테일이 된다. 그렇게 자꾸자꾸 함께 마실 술을 찾다가 ‘너도나도 술주정뱅이’ 유튜브 채널, 모니바가 만들어졌다.


사랑을 유지하는 일에 가장 큰 방해는 익숙함이 아닐까. 모니와 홍시는 서로의 취향에 익숙해지는 대신 논알콜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접해본 적 없는 논알콜의 어떤 맛이 좋은지, 무슨 향을 좋아하는지를 묻다가 서로를 새롭게 알았다. 그렇게 만들어진 두 사람의 익숙하고 새로운 칵테일을 듣다 보니 나 역시 홈텐딩에 도전하고 싶어졌다. 누구라도 그럴 것이다. 와인에 탄산수, 진저에일에 레몬 하나, 그거면 충분하니까! 

모니바는 어떻게 만들어진 거예요?

홍시: 거창한 건 아닌데요. 저는 원래 술자리나 술을 워낙 좋아했었고, 이 친구는 많이 마시는 것보다 맛이나 분위기를 즐기는 편이었어요. 어떻게 그런 저희가 만나다 보니까, 그리고 제가 몸이 점점 안 좋아지기 시작하면서 걱정 반 진심 반으로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나오게 된 거죠. 칵테일은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독주도 있고 알코올이 많이 없는 것도 있고, 맛있는 술이기도 하니까.

모니: 저는 원래 맛이나 향이 강한 수제 맥주류를 좋아했는데, 이 친구는 완전 고도수나 소주만 마셔요. 제가 그런 걸 되게 싫어하거든요. 그래서 같이 술 마실 때마다 항상 마찰이 있는 거예요. 난 소주 냄새가 싫은데…. 그러면서 중간 합의점을 찾자. 고도수의 진이나 럼을 사용해서 만들 수도 있고, 맛도 있는 칵테일을 만들어보자. 그렇게 시작이 된 것 같아요. 

모니바는 어떻게 만들어진 거예요?

홍시: 거창한 건 아닌데요. 저는 원래 술자리나 술을 워낙 좋아했었고, 이 친구는 많이 마시는 것보다 맛이나 분위기를 즐기는 편이었어요. 어떻게 그런 저희가 만나다 보니까, 그리고 제가 몸이 점점 안 좋아지기 시작하면서 걱정 반 진심 반으로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나오게 된 거죠. 칵테일은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독주도 있고 알코올이 많이 없는 것도 있고, 맛있는 술이기도 하니까.

모니: 저는 원래 맛이나 향이 강한 수제 맥주류를 좋아했는데, 이 친구는 완전 고도수나 소주만 마셔요. 제가 그런 걸 되게 싫어하거든요. 그래서 같이 술 마실 때마다 항상 마찰이 있는 거예요. 난 소주 냄새가 싫은데…. 그러면서 중간 합의점을 찾자. 고도수의 진이나 럼을 사용해서 만들 수도 있고, 맛도 있는 칵테일을 만들어보자. 그렇게 시작이 된 것 같아요. 

술 취향은 다르지만

함께 술 마시는 게 좋은 사람과


술 취향은 다르지만

함께 술 마시는 게

좋은 사람과

완전히 다른 취향을 가진 두 사람이 서로 양보해서 제3의 취향을 찾은 거네요. 완전 로맨틱…. 그렇게 새로운 취향을 알게 된 후로, 달라진 게 있으세요? 

홍시: 저는 좀 달라진 게 명확한 것 같아요. 소주 마실 걸 칵테일 한 잔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더 많아졌어요. 그리고 술이라는 걸 조금 더 가볍게 즐길 수 있게 됐죠. 소주를 마시려면 못해도 김치라도, 계란 후라이라도 하나 있어야 되잖아요. 마시기 시작했으면 한 병을 다 비워야 하고 그랬는데 칵테일은 아무것도 없이 가볍게 타서 딱 한 잔만 마셔도 만족스러운 정도가 돼요.

모니: 저는 맥주만 마시다 보니까, 맥주도 맛이나 종류가 좀 제한적이잖아요. 근데 칵테일은 맥주랑 가벼운 느낌은 비슷한데, 새로운 맛을 계속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 새로워요. 칵테일을 마시고 삶에 즐거움이 추가된 느낌이에요.


두 분이 처음 만드셨던 술이 어떤 거예요? 

모니: 제일 기본으로. 일단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걸 만들어보자 싶었어요. 저희가 만드는 술을 콘텐츠로도 만들고 있으니까, 저희는 전문가가 아닌데 처음부터 너무 어려운 걸 해버리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살짝 오버스러운 느낌이 있을 것 같은 거예요. 그래서 제일 만만한 모히토로 해보자, 그렇게 시작했어요.

홍시: 시작도 그냥 한번 해보자 정도로 영상을 찍어서 올렸었어요. 당연히 준비가 아무것도 안 돼 있잖아요. 집에 화이트럼이겠거니 하고 있었던 걸로 만들었는데 알고 보니까 그게 모히토더라고요. 모히토로 모히토를 만든 거죠. (웃음) 

모니바 유튜브 채널 소개가 ‘너도나도 술주정뱅이’잖아요. 술을 진짜 좋아하는 두 분이 논슐랭가이드를 만들면서 처음 논알콜을 접해보신 거고요. 알콜러의 세계에서 처음 논알콜 세계를 마주했을 때 어땠는지 궁금해요.

모니: 마켓노드를 알면서 논알콜 세계를 처음 알게 됐어요. 논알콜 맥주라고 하면 대기업에서 만드는 하이트나 카스 같은 걸 생각했는데, 진짜 다양한 맛이 나는 맥주를 접할 수 있어서 너무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아직 기억 나는 게 저희가 처음 논알콜 맥주를 딱 마시자마자 진짜 이게 된다고? 이 말을 했거든요.

홍시: 제일 불만족스러웠던 게 사실 맛이었어요. 향이나 맛이 불량식품 먹는 느낌이 강하긴 했었거든요. 근데 마켓노드랑 같이 일하고 이것저것 많이 접하면서 인식이 많이 바뀌었죠. 생각보다 맛이나 향, 이런 수준들이 되게 많이 올라왔구나. 이제는 정말 즐기기 좋겠다 싶어요. 이제는 하나의 문화가 됐다고 봐야죠.


정반대의 알콜 취향을 가지고 계셨잖아요. 논알콜 드실 땐 어때요?

홍시: 그건 좀 비슷해요. 독주냐 아니면 알코올이 적냐, 맥주냐 아니면 소주냐 이런 취향 차이는 분명한데 맛있는 걸 좋아하는 건 비슷하거든요.

모니: 둘 다 풍미가 느껴지는 술을 좋아하다 보니 논알콜을 마실 땐 큰 영향이 있지 않다고 느꼈어요.


 

신기하네요. 고량주와 맥주의 풍미와 향은 엄청 다르잖아요. 그런데 논알콜에서 만난다는 게. 

홍시: 개인적으로는 그 정도 차이는 딱 에스프레소냐 아메리카노냐 카페라테냐 이 정도 차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그것도 취향이잖아요. 경험해 보지 못한 데서 오는 다름은 있을 수 있겠지만 경험해 보고 나서부터는 좁혀갈 수 있는 지점이 있는 것 같아요.

모니: 저는 이 친구가 아저씨같은 술을 좋아한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사과주스 느낌의 술도 좋아하는 거예요. 그때 알았어요. 이런 것도 좋아할 수 있구나? 하고 취향을 또 새롭게 알아가게 되더라고요.

완전히 다른 취향을 가진 두 사람이 서로 양보해서 제3의 취향을 찾은 거네요. 완전 로맨틱…. 그렇게 새로운 취향을 알게 된 후로, 달라진 게 있으세요? 

홍시: 저는 좀 달라진 게 명확한 것 같아요. 소주 마실 걸 칵테일 한 잔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더 많아졌어요. 그리고 술이라는 걸 조금 더 가볍게 즐길 수 있게 됐죠. 소주를 마시려면 못해도 김치라도, 계란 후라이라도 하나 있어야 되잖아요. 마시기 시작했으면 한 병을 다 비워야 하고 그랬는데 칵테일은 아무것도 없이 가볍게 타서 딱 한 잔만 마셔도 만족스러운 정도가 돼요.

모니: 저는 맥주만 마시다 보니까, 맥주도 맛이나 종류가 좀 제한적이잖아요. 근데 칵테일은 맥주랑 가벼운 느낌은 비슷한데, 새로운 맛을 계속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 새로워요. 칵테일을 마시고 삶에 즐거움이 추가된 느낌이에요. 



두 분이 처음 만드셨던 술이 어떤 거예요?

모니: 제일 기본으로. 일단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걸 만들어보자 싶었어요. 저희가 만드는 술을 콘텐츠로도 만들고 있으니까, 저희는 전문가가 아닌데 처음부터 너무 어려운 걸 해버리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살짝 오버스러운 느낌이 있을 것 같은 거예요. 그래서 제일 만만한 모히토로 해보자, 그렇게 시작했어요.

홍시: 시작도 그냥 한번 해보자 정도로 영상을 찍어서 올렸어요. 당연히 준비가 아무것도 안 돼 있잖아요. 집에 화이트럼이겠거니 하고 있었던 걸로 만들었는데 알고 보니까 그게 모히토더라고요. 모히토로 모히토를 만든 거죠. (웃음)

새롭게 알게 된 서로의 취향이 있어요? 

홍시: ……. 모르겠어요. 생각보다 시큼한 것도 좋아한다 정도?

모니: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긴 한데, 확실히 아저씨다. (웃음) 나쁜 말이 아니라, 연륜이 느껴지는 무드를 확실히 잘 아는 것 같아요. 연륜 있는 남자한테 나오는 분위기 같은 게 있잖아요. 올드 패션드 같은 독한 술, 저한텐 강하게 느껴지는 술을 좋아하더라고요. 그걸 제가 모니바를 하면서 계속 느끼고 있어요. 연륜 있는 아저씨. 멋있는 아저씨다.

홍시: (웃음) 고마워.


조금 더

깨어있고 싶은

늦은 밤

논알콜이라는 낯선 세계에서, 또 하나의 취향을 발견하게 됐군요. 요즘도 자주 드세요? 

홍시: 뭐라도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꺼내서 먹고, 모니도 집에서 개인 작업하다 늦은 시간까지 하다 보면 뭔가 마시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

모니: 술이 당기는데 취하면 안 될 때 있잖아요. 그럼 논알콜이 있었지, 하고 꺼내서 마시는 거예요. 감정에 따라서 마시고 싶은 음료의 종류가 달라지잖아요. 그중에 술이 당길 때, 그때 많이 마시고 있어요. 충분한 만족감도 있고. 

두 분이 지금까지 만들어온 것 중, 가장 애정하는 논알콜 칵테일 레시피는요? 

홍시: (테이블 위 애플필라를 가리키면서) 진짜 공교롭게도 이거예요. 저희가 진저에일 너무 좋아하는데, 진저에일이 들어갔는데 민트 향도 잘 살아있고. 저희가 애정하는 향, 맛, 다 들어가 있어서 제일 좋아해요.

모니: 맞아요. 저희가 좋아하는 향이 다 들어가 있어요. 처음 만들었던 모히토도 제가 애플민트를 좋아해서 시작한 것도 있거든요. 애플민트도 들어가 있고 진저도 들어가 있는데 그 향이 조화롭게 다 난다니, 완전 괜찮은데? 이런 느낌.

여러 종류의 칵테일을 직접 만들고 마셔보셨잖아요. 두 분이 생각하는 논알콜 가장 맛있게 마시는 법은?

홍시: 솔직히 말하면 개인적으로 그냥 기본 베이스가 제일 좋다고 생각해요.

모니: 그냥 그 자체로 마실 때가 제일 맛있고, 이제 그걸 색다르게 마시고 싶다 할 때 저희가 제안한 레시피를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홍시: 취향에 맞게 조금씩 변주를 주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기본의 맛을 알고서 변주가 있어야지 또 더 재밌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베이스를 충분히 즐기시고, 그다음에 저희가 제안하는 레시피를 보고 같이 마셔주시면 좋죠. 아니면 레몬이나 라임 주스 같은 것 조금만 첨가해서 드셔보셔도 충분히 다른 느낌을 받으실 수 있거든요. 그 정도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아, 그래도 하나 말씀드리자면 저희가 얼마 전에 프로즌 로제를 만들었는데 여름에 꼭 한번 드셔보시는 걸 추천해요.

모니: 맞아요. 여름에 즐기기 좋은 어른의 슬러시 같은 맛이에요.

홍시: 머리가 띵해지는 맛이 있습니다. 

모니바 유튜브 채널 소개가 ‘너도나도 술주정뱅이’잖아요. 술을 진짜 좋아하는 두 분이 논슐랭가이드를 만들면서 처음 논알콜을 접해보신 거고요. 알콜러의 세계에서 처음 논알콜 세계를 마주했을 때 어땠는지 궁금해요.

모니: 마켓노드를 알면서 논알콜 세계를 처음 알게 됐어요. 논알콜 맥주라고 하면 대기업에서 만드는 하이트나 카스 같은 걸 생각했는데, 진짜 다양한 맛이 나는 맥주를 접할 수 있어서 너무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아직 기억 나는 게 저희가 처음 논알콜 맥주를 딱 마시자마자 진짜 이게 된다고? 이 말을 했거든요.

홍시: 제일 불만족스러웠던 게 사실 맛이었어요. 향이나 맛이 불량식품 먹는 느낌이 강하긴 했었거든요. 근데 마켓노드랑 같이 일하고 이것저것 많이 접하면서 인식이 많이 바뀌었죠. 생각보다 맛이나 향, 이런 수준들이 되게 많이 올라왔구나. 이제는 정말 즐기기 좋겠다 싶어요. 이제는 하나의 문화가 됐다고 봐야죠. 



정반대의 알콜 취향을 가지고 계셨잖아요. 논알콜 드실 땐 어때요?

홍시: 그건 좀 비슷해요. 독주냐 아니면 알코올이 적냐, 맥주냐 아니면 소주냐 이런 취향 차이는 분명한데 맛있는 걸 좋아하는 건 비슷하거든요.

모니: 둘 다 풍미가 느껴지는 술을 좋아하다 보니 논알콜을 마실 땐 큰 영향이 있지 않다고 느꼈어요.



신기하네요. 고량주와 맥주의 풍미와 향은 엄청 다르잖아요. 그런데 논알콜에서 만난다는 게. 

홍시: 개인적으로는 그 정도 차이는 딱 에스프레소냐 아메리카노냐 카페라테냐 이 정도 차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그것도 취향이잖아요. 경험해 보지 못한 데서 오는 다름은 있을 수 있겠지만 경험해 보고 나서부터는 좁혀갈 수 있는 지점이 있는 것 같아요.

모니: 저는 이 친구가 아저씨같은 술을 좋아한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사과주스 느낌의 술도 좋아하는 거예요. 그때 알았어요. 이런 것도 좋아할 수 있구나? 하고 취향을 또 새롭게 알아가게 되더라고요. 

새롭게 알게 된 서로의 취향이 있어요?

홍시: ……. 모르겠어요. 생각보다 시큼한 것도 좋아한다 정도?

모니: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긴 한데, 확실히 아저씨다. (웃음) 나쁜 말이 아니라, 연륜이 느껴지는 무드를 확실히 잘 아는 것 같아요. 연륜 있는 남자한테 나오는 분위기 같은 게 있잖아요. 올드 패션드 같은 독한 술, 저한텐 강하게 느껴지는 술을 좋아하더라고요. 그걸 제가 모니바를 하면서 계속 느끼고 있어요. 연륜 있는 아저씨. 멋있는 아저씨다.

홍시: (웃음) 고마워. 

조금 더

깨어있고 싶은

늦은 밤

논알콜이라는 낯선 세계에서, 또 하나의 취향을 발견하게 됐군요. 요즘도 자주 드세요? 

홍시: 뭐라도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꺼내서 먹고, 모니도 집에서 개인 작업하다 늦은 시간까지 하다 보면 뭔가 마시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

모니: 술이 당기는데 취하면 안 될 때 있잖아요. 그럼 논알콜이 있었지, 하고 꺼내서 마시는 거예요. 감정에 따라서 마시고 싶은 음료의 종류가 달라지잖아요. 그중에 술이 당길 때, 그때 많이 마시고 있어요. 충분한 만족감도 있고.

두 분이 지금까지 만들어온 것 중, 가장 애정하는 논알콜 칵테일 레시피는요? 

홍시: (테이블 위 애플필라를 가리키면서) 진짜 공교롭게도 이거예요. 저희가 진저에일 너무 좋아하는데, 진저에일이 들어갔는데 민트 향도 잘 살아있고. 저희가 애정하는 향, 맛, 다 들어가 있어서 제일 좋아해요.

모니: 맞아요. 저희가 좋아하는 향이 다 들어가 있어요. 처음 만들었던 모히토도 제가 애플민트를 좋아해서 시작한 것도 있거든요. 애플민트도 들어가 있고 진저도 들어가 있는데 그 향이 조화롭게 다 난다니, 완전 괜찮은데? 이런 느낌. 

여러 종류의 칵테일을 직접 만들고 마셔보셨잖아요. 두 분이 생각하는 논알콜 가장 맛있게 마시는 법은?

홍시: 솔직히 말하면 개인적으로 그냥 기본 베이스가 제일 좋다고 생각해요.

모니: 그냥 그 자체로 마실 때가 제일 맛있고, 이제 그걸 색다르게 마시고 싶다 할 때 저희가 제안한 레시피를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홍시: 취향에 맞게 조금씩 변주를 주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기본의 맛을 알고서 변주가 있어야지 또 더 재밌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베이스를 충분히 즐기시고, 그다음에 저희가 제안하는 레시피를 보고 같이 마셔주시면 좋죠. 아니면 레몬이나 라임 주스 같은 것 조금만 첨가해서 드셔보셔도 충분히 다른 느낌을 받으실 수 있거든요. 그 정도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아, 그래도 하나 말씀드리자면 저희가 얼마 전에 프로즌 로제를 만들었는데 여름에 꼭 한번 드셔보시는 걸 추천해요.

모니: 맞아요. 여름에 즐기기 좋은 어른의 슬러시 같은 맛이에요.

홍시: 머리가 띵해지는 맛이 있습니다. 



모니바 영상 자주 보지만, 라임 주스, 설탕 시럽, 진이나 에일처럼 구비할 준비물이 많다 보니 여전히 저한텐 어렵게 느껴졌어요. 홈텐딩을 처음 즐기고 싶은 저 같은 사람들을 위해 제일 쉽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 하나만 추천해 주신다면?

홍시: 하이볼이죠. 우리나라나 일본에서는 하이볼을 위스키로 많이 만들어 마시지만, 럼이나 진, 소주나 보드카처럼 조금 더 다양한 술을 같은 방법으로 마시는 것도 큰 의미로 하이볼이라고 하거든요. 예를 들면 흔히 접하는 진토닉이나 소주토닉, 한라토닉이 있을 수도 있고. 토닉 워터나 진저에일만 있으면 어떤 술이랑 섞어서 얼음 넣고 마셔도 괜찮아요. 생각보다 쉽고 간단하게 즐길 수 있고, 그것보다 조금 더 향과 맛을 내고 싶다면 그때 필요한 게 레몬주스나 라임 주스 정도일 뿐이라서 그렇게 집에서 즐겨보셔도 충분합니다. 먹다 남은 와인이나 저렴한 와인들을 탄산수에 섞어 먹어도 맛있거든요. 와인도 와인 하이볼이라는 게 있어요.

(옆에서 듣고 있던) 소희: 저희 처음에 만들었던 게 칼리모쵸라고 와인에 콜라를 일대일 비율로 넣고 얼음 넣어 마시는 건데 진짜 맛있어요. 콜라에 과일 향이 좀 있잖아요. 그래서 샹그리아 같은 맛이 나요.

홍시: 거기에 레몬까지 들어가면 금상첨화긴 한데, 그렇게만 먹어도 돼요.


내 마음대로

홈텐딩이 가능한

우리집에서

마지막 질문이에요. 두 분이 사랑을 유지하는데, 논알콜이 어떤 역할을 하나요? 

홍시: 두 가지가 있어요. 저희는 논알콜 때문에 죽도록 싸워도 보고, 죽도록 좋아도 봤거든요. 결과를 딱 만들어냈을 때 느껴지는 성취가 있으니까. 어떤 쇠든 치면 칠수록 단단하고 날카로워지잖아요. 그 과정을 지금 논알콜 덕분에 겪고 있는 것 같아요. 서로 새로운 취향도 알게 됐고, 좋은 사람들을 알게 된 것도 당연히 너무 좋은 일이고요. 그런 것들을 다 포함해서 삶이 더 윤택해졌다는 느낌이 있어요.

모니: 저희가 같이 살긴 하지만 대화가 이렇게까지 많은 편은 아니었거든요. 근데 논알콜이라는, 서로 잘 모르는 분야로 뭔가를 만들다 보니 확실히 대화하는 시간이 늘어났어요. 꼭 그렇지 않더라도 논알콜 자체에 그런 힘이 있는 것 같아요. 대화하게 만드는 힘. 

기획   KIM DOA

총괄∙제작    KIM SOHEE

Meet Other Crews

내 마음대로

홈텐딩이 가능한

우리집에서

마지막 질문이에요. 두 분이 사랑을 유지하는데, 논알콜이 어떤 역할을 하나요? 

홍시: 두 가지가 있어요. 저희는 논알콜 때문에 죽도록 싸워도 보고, 죽도록 좋아도 봤거든요. 결과를 딱 만들어냈을 때 느껴지는 성취가 있으니까. 어떤 쇠든 치면 칠수록 단단하고 날카로워지잖아요. 그 과정을 지금 논알콜 덕분에 겪고 있는 것 같아요. 서로 새로운 취향도 알게 됐고, 좋은 사람들을 알게 된 것도 당연히 너무 좋은 일이고요. 그런 것들을 다 포함해서 삶이 더 윤택해졌다는 느낌이 있어요.

모니: 저희가 같이 살긴 하지만 대화가 이렇게까지 많은 편은 아니었거든요. 근데 논알콜이라는, 서로 잘 모르는 분야로 뭔가를 만들다 보니 확실히 대화하는 시간이 늘어났어요. 꼭 그렇지 않더라도 논알콜 자체에 그런 힘이 있는 것 같아요. 대화하게 만드는 힘. 

기획

총괄•제작

KIM D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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