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노드가 ‘소신 있는 사람들을 위한 논알콜 큐레이션 플랫폼’이 된 이유군요.
결국 섬세하다는 게 다른 누군가에게 보이지 않는 걸 볼 수 있는 능력이라면, 삶에서도 그 섬세한 감각으로 내가 원하는 게 뭔지 잘 알아채고, 나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사람이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니까 논알콜을 택한 사람들은 조금 더 나와 타인에게 섬세한 사람들, 그걸 바탕으로 나만의 소신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지 않을까 하고요.
소희님이 이토록 논알콜에 빠지게 만든, 첫 경험은 어땠나요?
차를 끌고 경기도에 사는 친구네 집 집들이에 간 적이 있어요. 제가 차를 끌고 온다는 걸 알고 있던 친구가 편의점에서 논알콜 맥주가 있어서 샀다며 건네준 게 처음이었어요. 논알콜 맥주가 있다는 것 자체로 너무 설레고 좋았는데, 기대보다 너무 맛이 없는 거예요. 정말 실망했어요. 분명 더 맛있는 논알콜이 있을 거야! 라고 생각하고 인터넷에서 검색도 해보고, 편의점이나 대형마트에 갈 때마다 어떤 논알콜이 있나 찾아보고 구매해서 마셔봤죠. 그랬더니 새로운 논알콜의 세계가 펼쳐지더라고요. 맛있는 논알콜 맥주는 물론 와인, 칵테일까지 별의별 논알콜이 다 있더라고요. 그렇게 논알콜 탐구가로서 저의 여정이 시작되었답니다.
그때의 소희님처럼, 논알콜에 입문하려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논알콜이 있나요?
입문자라면 아무래도 논알콜 맥주요. 논알콜 맥주 중에서도 꾸꼬 논알콜을 권할 것 같아요. 라거, 필스, IPA, 투마 이렇게 네 가지 종류가 있는데 다 호불호가 갈리지 않고 뒷맛이 깔끔해서 가볍게 마시기 좋아요. 무엇보다 평소 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꾸꼬 시리즈를 자주 찾으시더라고요. 테스터 팩도 있으니 다양한 논알콜을 맛보고 싶은 입문자분들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꾸꼬로 입문한 뒤에는 어프리데이를 추천합니다. 국내 유일한 논알콜 수제 맥주 전문 양조장에서 만들어서, 효소가 보글보글 살아있는 갓 만든 프리미엄 논알콜 수제 맥주를 맛보실 수 있어요.
그럼 논알콜 탐구가가 된 지금 소희님의 취향은 어때요?
개인적으론 때와 장소 가리지 않고 마실 수 있는 휘뚜루마뚜루템을 좋아하는데, 맥주는 어프리데이 페일에일, 와인류 중에서는 프리마 파베에 로제 브뤼랑, 어터너티바 로사토 스파클링 드라이를 좋아해요. 페어링보다 단독으로 마실 때 제일 맛있는 논알콜이거든요.